푸르트뱅글러의 베에토벤 9번 신반에 대해

요즘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만,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구해서 들어보았습니다.
드림라이프 음반들은 아직 수입사가 없는 걸로 압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사람들은 푸르트뱅글러를 좋아합니다.
새로운 녹음이 발견, 발매될 때마다 비상한 관심과, 좋은 점을 찾고자하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의 리뷰에 처음에는 Top 뿐이더니 이젠 Terrible 까지 나오는군요.

그들이 쓴 리뷰 몇을 단문번역기에 넣어봤습니다.

시종 일관해서 긴장감 흘러넘치는 음악의 흐름이 전개되고 있어 거장의 본령이 발휘된   반세기 이상전의 연주회 녹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 마스터 테이프 경년 열화로 군데군데 일그러짐이 보이는 것의 흐름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몹시 자연스럽고 선명한 소리

푸르트뱅글러라면 뭐든지 OK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좋을지도 모릅니다만,  음악을 사랑한다고 하는 순수한 입장의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푸르트뱅글러의 녹음 중)에서 최악의 것이군요....그랜드 슬램이나 미소스와 같은 오리지날의 음질을 신중하게 개선한 시리즈에 매력을 느끼는군요

일단 짚어볼 것은,
HQCD로 나왔다고 해서 음질이 상대적으로 좋을거라는 생각은 무리라는 겁니다.
전시녹음을 SACD로 발매한 드림라이프 입니다만, 좀 더 나은 소리를 담겠다는거지, 음질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는거겠죠?
여태까지 발매되지 않은 거라는 건 저작권을 가진 음반사에서 비교우위라고 확신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들어 본 감상은요,
그의 연주를 들어본 분들은 다 아시는 것들입니다만,
바이로이트 실황 이후의 연주들은 그 이전에 비해 상당히 느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말로는 평온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제가 갖고 있다가 내보낸 1952년 빈필과의 연주가 너무 좋은 적이 있습니다.
유유자적한 연주가 참 푸근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이로이트 실황과 비교감상을 해보니 뭔가 빠진것 처럼 싱겁더라구요.^^
이 연주도 그렇게 유유자적합니다.

앞 악장들에선 음이 불규칙적으로 연결되는 등 음질에 흠을 보여줍니다.
4악장에 이르면 그런 흠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전 3악장을 그것도 연중 듣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아니 정말 <합창>교향곡을 듣는 분들은 환희의 송가를 듣기 위해 듣겠죠?
1악장은 전시녹음에 비해 못합니다.
3악장은 바이로이트실황에서 피어나는 짙은 서정성이 없습니다.
이 음반에서 가장 내새울 수 있는 건 4악장 입니다.
이전의 연주들이 성악파트에서 소리가 덩어리진듯 화음이라고 보기엔 미흡한 소리가 납니다만,
이 음반에서는 실로 화음이 넘실대는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늘 드리는 표현입니다만,
남이 뭐라해도 내가 좋으면 그게 바로 명반이듯히,
이 연주를 다시 없는 최고로 받아들일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음질에 연연치않는 사람입니다.
바이로이트실황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전시녹음이나 루체른실황을 무작정 집는 사람들에 비하면
이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확실한 이유을 들려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뭐가 좋으냐구요?
바이로이트실황 그랜드슬램버전 이상은 없습니다.
3악장만 들어도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by 첼로소리 | 2009/03/23 20:20 | 선율 | 트랙백